본 연구의 목적은 기혼여성의 일자리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여성의 경력단절의 특성과 직업변화에 따른 여성의 노동시장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패널 1~3차년도 자료를 종단 분석한 결과, 기혼여성의 취업률은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나 무배우 여성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직업 이동이 빈번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기혼여성의 직업선택에 영향을 주는 변인을 패널로짓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이 많을수록, 가계지출 중 사교육비 지출이 클수록, 배우자가 평일에 가사일을 많이 분담할수록 기혼여성의 취업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년제 이상의 고학력인 경우, 배우자의 소득이 많을수록, 미취학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취업가능성이 자녀가 없거나 1명 있는 경우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토대로 고학력 여성들이 진출 가능한 직업에 대한 설계와 이에 대한 노동시장의 분석, 둘째 아이부터의 양육지원, 일-가정 양립에 대한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정책과제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