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로마의 문학이 그리스 문학에 대해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기여를 했던 군소 문법가들을 소개하는 글이다. 로마 문학이 경쟁력을 확보함에 있어서 문법학자들이 기여한 분야는 크게 세 영역이다. 첫째는 그리스 문학의 번역 분야이다. 둘째는 교육 분야이다. 셋째는 교육과 학문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다. 이 글에서는 주로 번역과 교육 분야에 논의를 집중했는데,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사례 삼아 예증하였다. 로마의 문인들은 그리스의 시인들과는 대조적으로 그 대부분이 학교에서 문법 교육과 문학 훈련을 받았던 학자-시인(poeta doctus)들이었는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오비디우스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