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화학은 1850년대 영국 토양학자 Way가 토양은 양이온 교환 능력을 보유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래,20세기 초반에 걸쳐 학문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적인사실들이 밝혀졌다. 많은 연구자들에 의하여 이온교환반응 이론들이 발전되었으며, X선 회절 분석의 도움으로 점토광물의 동정이 가능해졌다. 토양유기물의 구조와 표면반응에 대한 기초가 확립되었다. 또한 점토교질의 확산이중층 모델들이 개발되었다.20세기 후반에는 토양화학에 관한 많은 지식들이 추가되었다. 토양의 산성에 미치는 Al의 지대한 역할이 밝혀졌고, 토양의 가변전하 특성을 밝혔으며, 토양용액과 토양표면의 열역학 및 용액 내 이온의 활동도를 기술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토양-용액 사이의 화학을 컴퓨터로 모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1970년대부터는 토양화학 분야 중에서 환경토학과 지화학분야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발전되었다. 토양광물/물界面에서의 화학종 흡착과정에 대한 분자수준의 해석을 위하여 일련의 표면 착물 형성 모델들이 개발되었다. 제안된 흡착기작들은 분자수준 직접 측정기술들의 발달로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된 컴퓨터와 분자수준직접 측정기술 특히 분광학 기술에 힘입어 토양화학분야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학문분야 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현안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토양화학자들은 타 분야 토양학자는 물론 지화학자, 순수화학자 생물학자, 재료공학자, 해양학자 및 환경/화공/농업 기술자들과 협력 또는 경쟁하게 됨으로 더욱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토양에 대한 연구 역사는 한국토양비료학회와 비슷한 연륜으로 구미와 일본에 비하여 일천하다. 토양화학분야에 대한 연구는 식물영양관련토양 비옥도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순수토양화학으로 분류할 수 있는 연구결과들은 앞서 각 개관 분야별 끝 부분에 정리한 바와 같이 그 수가 많지 않다. 세계적인 수준에 비해 우리나라 토양화학수준은 사실상 매우 낮은 편이다. 관련 연구 인력이 적은관계로 토양화학 각 세부 분야별 세계적인 연구동향을 쫒아가기도 벅찬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구가 매우 작은 네덜란드 같은 나라에서 세계의 토양화학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업적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적은 연구인력 만 탓할 수 없다. 우리나라토양화학자들이 분발해야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