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민지기에 일본인이 일본어로 채집한 한국설화집에 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필자가 새롭게 발굴한 일본어 최초의 한국설화집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선행연구에서는 다카하시 도루(高橋亨)의 ??조선 물어집(朝鮮の物語集)??(1910)을 최초의 설화집으로 지적하고 있으나, 우스다 잔운(薄田斬雲; 1877-1956)의 ??암흑속의 조선(暗黑なる朝鮮)??(1908)에 수록된 ?조선총화(朝鮮叢話)?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총화?에는 속담을 제외한 26편의 설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구전을 채록한 것으로 그 가치가 인정된다.
우스다는 자연주의 경향의 소설가로, 1907년 2월부터 2년간 경경일보 기자로 근무했다. 그러나 경성일보의 초기 기사는 소실되었다. 이에 필자는 기존의 경성일보 및 당시의 회고담, 그리고 우스다의 글을 분석하여, 우스다의 조선관과 설화집의 내용을 분석했다. ?조선총화?에 수록된 26편의 설화는 개작의 가능성이 적지만, 채집의 경로가 기술되어 있지 않아 자료집으로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총화?는 구전설화집으로, ?한국병합?이전인 1908년에 간행된 점도 작용하여, 다카하시 이후의 자료집과 차별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 성격에 대해 엄밀한 연구가 요구된다.近年韓國では,植民地期に採集された日本語の朝鮮?話集に?する?究が相次いでいる.本稿は,そうした近年の?究に大いに知的刺激を受け,筆者が新たに?見した日本語初の朝鮮?話集に?して考察したものである.先行?究では,高橋亨の ??朝鮮の物語集??(京城:日韓書房,1910)を日本語初の朝鮮?話集として取り上げているが,薄田斬雲(1877-1956)の ??暗黑なる朝鮮??(京城:日韓書房, 1908)に??された ?朝鮮叢話?は,その2年前に刊行されたもので,注目に値する. ?朝鮮叢話?には, 諺を除いて26編の?話が??されており, それは文?からの採集ではなく, 朝鮮人からの口?を採集したものとしてその?値がある.
薄田斬雲の朝鮮?究はあまり知られていないが, 筆者の調査によると, 薄田斬雲は1907年2月から二年間, 京城日報の記者を勤めた. ?朝鮮叢話?に??された26編の?話は意?的改作の可能性が低く, ??されている?話は原型を保っていると思われる.しかし,?話採集の?路が不明確なまま採集されており, 資料集として一定の限界を持っていることも事?である. とはいえ, ?朝鮮叢話?は植民地以前の1908年に刊行されたこともあり, 高橋亨以降の資料集とは差別性を持っている点において注目に値す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