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유도순의 전기와 관련된 몇 가지 쟁점을 고찰하고 그가 작사한 대중가요 가사의 전반적인 양상과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먼저 유도순의 전기(傳記)와 관련해서 쟁점이 되고 있는 그의 사망 연도와 그가 사용한 예명을 살펴보았다. 이로써 기존에 유도순이 1938년에 사망했다는 설이 맞지 않다는 것을 논증하였다. 그리고 여러 자료들을 종합할 때 유도순이 1945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였다.
다음으로 유도순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홍초, 서두성, 범오 중에서 ‘홍초’만이 유도순이 사용한 예명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서두성은 유도순과 다른 인물임을 밝혔고, 다른 증거 자료가 나올 때까지 ‘범오’를 유도순의 예명으로 보는 것도 유보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결론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유도순이 작사한 대중가요 가사를 정리하고 분석해서 ‘신민요’와 ‘유행가’에 따라 그 가사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가 작사한 대중가요로는 총 104편의 목록을 찾을 수 있었고, 이 중에서 90편의 가사를 찾았다. 그리고 그가 작사한 대중가요를 신민요와 유행가로 나누어서 각각의 구체적인 모습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신민요에서는 주로 전통의 계승에 초점을 맞추어서 유도순이 기존의 전통가요를 신민요에서 어떤 식으로 계승했는지를 고찰하였다. 유도순의 신민요 가사는 그 주제에 따라 이성간의 사랑을 다룬 노래, 국토를 예찬한 노래, 역사적 회고주의를 담은 노래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노래들은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 특정 지명의 차용, 후렴구의 계승과 변용을 통해 전통가요의 형식을 계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한문투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어떤 면에서 전통의 부정적인 계승이라 볼 수 있으나 이것이 여타 신민요와 유도순의 신민요가 다른 지점이기도 하다.
한편 유도순이 작사한 유행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인물 군이 나타났다. ‘부재하는 임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여인’과 ‘정처 없이 떠도는 외로운 나그네’가 그것이다. ‘부재하는 임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여인’이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면, ‘정처 없이 떠도는 외로운 나그네’는 전통을 변모시킨 예로 볼 수 있다. 식민지 상황에서 나라 잃은 민중은 누구나 나그네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당시 대중가요 가사에 ‘방랑의식’이 드러났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유도순의 작품이 더 비극적인 것은 나그네의 슬픔이 종종 ‘죽음’과 연결되기 때문이다.This paper is investigated a few issues related Yu, Dosoon's biography and the features of his works. First, this paper is examined the year of his death and his stage names. Judging from the data, He may have died in 1945. In addition, ‘Beumo’, and ‘Seo, Dusung’ will not be his stage names.
Next, the lists of his works are compiled and lyrics are classed as Yuhang-ga and Sinminyo(New folk songs). He wrote about 104 lists of lyrics, 90 lyrics were found all his works. His Sinmiyo dealt with three themes, love, the cult of our territory, and the retrospective of history. These songs use mimetic words, specific place names, and traditional chorus.
On the other hand, his Yuhang-ga's themes are divided into two the woman who wait the lover and the man who wander. The former succeed to the tradition, The latter change the tradition. Especially, his works are more tragic because the sorrow of wanderers is connected to death in his ly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