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활시간조사와 국민시간이전계정을 이용하여 연령 단위로 비시장노동의 생산 및 소비 규모를 측정하여 세대간 자원 재배분(intergenerational resource allocation)을 추계하였다. 또한 시장노동의 세대간 자원재배분과 비교분석을 실시하여 성별 간 차이를 파악하였다. 분석결과 비시장노동의 연간 규모는 시장노동의 약 40%에 이르며, 비시장노동을 고려하면 생애주기별 소비 규모가 보다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유년층의 소비규모가 67%(1인당 연간 480만원)로 확대되어 성인부모의 자녀에 대한 부양부담이 52%(1인당 연간 185만원)로 증가하였다. 비시장노동의 세대간 재배분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연령에 상관없이 비시장노동의 생산보다 소비가 더 많은 순수혜자(net beneficiary)이며 여성은 생산가능연령층과 노년층에서 비시장노동의 순기여자(net contributor)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의 비시장노동은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지며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은퇴-소비 퍼즐(retirement-consumption puzzle)에 서 비시장노동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비시장노동을 고려하면 은퇴 후 소비 감소 폭이 크게 감소하여 생애주기에서 소비수준이 보다 일정하게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