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양한 개인적 가정적 특성을 지닌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진로발달이 일반학생들과는 다를 것이며 다문화가정 학생 집단 내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 학생들의 진로발달 정도를 주요 세 영역 (자아인식, 학업.직업탐색, 진로계획)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초등 5, 6학년에 재학하는 다문화가정 학생 71명과 일반학생 112명의 설문을 조사.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진로발달 세 영역 모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의 진로발달 정도가 일반학생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업.직업탐색과 진로계획영역의 하위영역 모두에서 집단 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아인식영역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은 자신의 장점과 특성에 대한 인지정도가 낮았다. 둘째, 다문화가정 학생 집단 내에서 그 차이를 비교한 결과, 가정유형별, 생활수준별, 거주지역별, 학생의 학업성취도별, 한국어능력별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다문화가정 학생의 진로발달은 하위 9개 영역에서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특히 진로정보이해와 활용은 의사결정 그리고 진로계획과정과 높은 상관을 보임으로 이들을 위한 진로교육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인관계는 일과 자신.사회와의 관계 그리고 진로계획과정과 낮은 상관을 보였다. 이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주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 두 영역에 대한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진로교육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밝혀냈다. 앞으로 이들을 위한 진로교육은 다문화적 관점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사연수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 마련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