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도입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손익계산서의 명칭을 포괄손익계산서로 변경했다. 이는 공정가치와 거시적 정보가 담긴 기타포괄손익 및 포괄손익의 중요성을 정보이용자가 인지하고 이에 대한 도입요구가 기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포괄손익을 주석공시하기 시작한 1997년부터 최근 K-IFRS를 의무도입한 해인 2011년까지 총 15년간 기타포괄손익과 포괄손익의 지속성, 예측가능성, 당기이익 대비 기타포괄손익 및 포괄손익의 변동성(유연화의 정도), 이익반응계수 및 가치관련성 등 기타포괄손익 및 포괄손익의 품질 측정치가 한국거래소 상장기업에서 어떠한 추세를 갖는지 확인했다. 전체표본기간에서 기타포괄손익 및 포괄손익의 지속성은 상승한 반면, 예측가능성은 하락했다. 한편, 당기이익 대비 기타포괄손익과 포괄손익의 변동성은 유의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포괄손익의 이익반응계수(ERC)와 가치관련성의 경우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주가 및 환율 등 거시적 지표와 공정가치 항목을 나타내는 기타포괄손익을 구성하고 있는 항목의 변동성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타포괄손익 및 포괄손익의 예측가능성은 하락하고 유연화의 정도가 약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포괄손익에 대한 이익반응계수와 가치관련성의 상승 추세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기타포괄손익 및 포괄손익에 대한 정보가 의사결정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기존 이익품질 추세의 연구를 보완하며, 기타포괄손익의 정보유용성의 상승추세를 확인함으로써 포괄손익의 공시방식의 변화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