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사에 대한 친밀감과 또래애착의 조절효과에 초점을 두어 부모로부터의 학대와 방임이 초기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2년 한국 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 참여한 중학교 3학년 학생 2,351명의 자료 중 공격성, 사회적 위축, 우울, 부모의 학대와 방임, 교사에 대한 친밀감, 그리고 또래애착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부모로부터 높은 수준의 학대와 방임을 경험할수록 공격성과 우울의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었다. 둘째, 교사에 대한 친밀감의 수준과 또래애착 정도가 낮을수록 사회적 위축 수준은 높았으며, 또래애착 수준이 낮을수록 공격성 및 우울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조절효과 검증 결과 교사에 대한 친밀감은 사회적 위축에 미치는 부모의 학대와 방임의 영향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래애착은 부모의 방임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부모의 학대가 중학생의 사회적 위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교사에 대한 친밀감 수준이 높은 경우에만 유의한 반면, 방임이 사회적 위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교사에 대한 친밀감을 많이 느낄 경우에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임이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또래애착의 수준이 낮을 경우에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사에 대한 친밀감과 또래애착 모두 부모의 학대와 방임이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유의한 조절효과를 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