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핵심 질문은 탈냉전시기 들어 왜 중일관계는 오히려 악화되면서, 2010년에 들어와서는 이처럼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다. 최근 2010년 이후 불거진 중일 갈등은 기존과는 달리 특정 이슈에 연유한 갈등이 아니라 지역 세력전이 상황과 깊은 연관성이 존재한다. 이 갈등은 보다 구조적인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의 세력전이와 연계되어 있어 더 전망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동시에 중일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권력게임과도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시진핑과 아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정치적 수단으로서 외교가 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갈등은 중일 양국의 국내정치 권력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될 것인가에 의해 동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잠정적으로 평가하자면, 2014∼15년 중일관계의 개선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적어도 중일 간 갈등이 당분간 지속되는 상황을 전제하고 우리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