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문화적 기억 혹은 역사적 기억이 공적 영역에서 설득력을 얻으려면, 혹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면, 그 원인은 무엇에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가? 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먼저 문화학의 관점에서 문화적 기억 혹은 역사적 기억의 성격을 일차적으로 해명하도록 한다. 여기에서는 문화적 기억과 상징의 관계, 기억의 재구성 과정, 기억의 객관성, 역사가의 역할 등이 논의될 것이다.
다음으로 사회학의 관점에서 기억과 기억 책임, 기억 윤리, 기억 공동체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기억윤리가 살아있는 기억 공동체를 모색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