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중 정상회담은 한중 양국이 선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타결하지는 못하였다. 중국은 대일협력에, 한국은 대북협력에 상대방이 더 적극적인 정책을 취해줄 것을 희망하였다. 한중 양국은 상호 전략적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실무적이고 현상유지적인 접근법을 택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그리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의 국력의 증강, 북한 핵문제의 진전, 미중 경쟁의 전개 양상은 한중관계의 미래에 더 큰 도전을 안겨줄 것이다.
중국은 이제 우리 미래 명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이다. 현재 한중간 최상의 관계라는 외양과는 달리 미래 외교안보경제 관계에서 불안정성도 크게 증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뤄진 외교안보적인 과제들은 조만간 새로운 압력으로 다가올 것이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숙고해야 한다. 시진핑 시기의 중국은 보다 전략적이고, 주도적이며, 대담한 대외정책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임기응변적인 대응이나, 경직된 외교기조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책을 수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