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아동의 공격성이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 둘의 관계에서 아동의 내현적 자기애가 매개적 효과를 갖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학령 후기에 해당하는 남녀 아동을 대상으로 1) 이들이 지각하는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아동의 내현적 자기애, 공격성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는지를 살펴보고, 2) 아동의 내현적 자기애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과, 3) 아동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내현적 자기애의 하위요인은 무엇이며, 4)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아동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현적 자기애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연구대상 표집은 천안시 소재의 초등학교 2곳에서 학령 후기에 해당하는 5, 6학년 남녀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총 284명에 대한 자료가 분석되었다. 측정척도로는 역기능적 의사소통 척도와 아동용 자기애 척도 중 내현화 척도, 공격성 척도가 사용되었다. 분석을 위하여 t-test, 상관관계 분석 및 단계적 회귀분석이 실시되었다. 그 결과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아동의 공격성과 내현적 자기애와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있으며,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아동의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내현적 자기애를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령 후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예방적인 교육이나 치료적 개입 시 내현적 자기애와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다루어주어야 하며, 성별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부모교육 시 과도한 자기애와 공격성의 발달을 막기 위한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