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전시가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까닭은 그것이 ‘사람의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람다움은 ‘말’에 있고, 사람들의 생각이며 행동은 예나 이제가 크게 다르지 않음이 여러 측면에서 확인된다. 그래서 옛사람들의 말인 고전시가는 연구하고 교육할 필요성과 가치가 있다.
고전시가 연구와 교육은, 애국애족의 강조, 객관적 분석에의 골몰, 계급을 앞세운 투쟁적 삶의 일반화 등 당대의 삶이 시키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이를 돌아보면서 이제 개인적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이며, 그 삶의 본질이 역사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데 보람이 있도록 고전시가의 연구와 교육은 인간의 감정이입적 이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자면 고전시가가 연구하고 교육해야 할 내용으로 지식, 경험, 수행, 태도의 네 가지를 두루 헤아리는 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