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혼으로 말미암아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일자리에서 떠나야만 했던 여성들의 일터 재진입 과정에 나타난 일상의 학습경험을 현상학의 관점으로 분석한 것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대학진학률 및 경제활동 참가율이 20대에는 남녀 간 비슷한 비율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30대를 기점으로 남녀 간 격차를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활동을 마무리하는 60대까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30대 여성’에게 이른바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남을 살펴볼 수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여성만의 경력단절’현상을 가부장적 사회구조 속의 ‘모순적 여성의 삶’이라 문제를 제기하고, 가부장적 생산구조가 장악하고 있는 ‘일터’에 다시 돌아온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여, 재진입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현상학적 관점으로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여성들의 삶의 맥락에서 일터 떠나기와 다시 되돌아오기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성공적인 일터 재진입의 촉매제로 일상의 학습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학력’ 변인이 일터 재진입 과정 및 일자리의 질 제고에 있어 중요한 변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터 재진입에 있어 일자리 ‘질’에 대한 기준점이 되는 학력이 ‘대학졸업’임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이 일련의 생의 과업 속에서 자신의 일터를 떠나게 되고, 다시 일자리에 회귀해 나가는 과정을 살피며 그것에 내재한 일상의 학습경험과 함께 성인학습의 의미와 의의, 그리고 영역에 대한 이해의 변폭을 확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