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활권 혹은 지역 단위의 시민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 최근의 경향 속에서, 시민운동과 서비스 지향 자원봉사라는 기존의 이분법이 더 이상 의미 있는 구분이 되지 못한다는 관찰에서 출발한다. 본 연구는 현재 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지역민간단체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동 내용과 네트워크에 있어 얼마나 다양한지, 다양하다면 어떤 점에서 서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때 각 유형별로 자원봉사센터가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 분석함으로써, 향후 자원봉사의 지역사회 협력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지역 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서울시의 지역민간단체 22개 사례를 분석하였다. 설문조사와 집단인터뷰 분석 결과, 지역민간단체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지역성의 기반, 자율성, 회원 역량강화에 대한 관심, 네트워크 등에 있어 다양성이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우선, 각 유형별로 지역성의 기반이 다르다. 즉, 회원이 지역 주민이라는 것, 활동의 이슈 및 비전이 지역적이라는 것, 지역 비전 창출을 위한 동기 부여 등 세 가지의 요소들이 어떻게 조합되는가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한편 회원 역량강화 교육에 대한 관심은 지역적 비전이 강하고 주민 회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주민참여형’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통적인 복지서비스제공형’에서 가장 낮았다. 자원봉사 활동 내용 및 네트워킹 유형 역시 차이가 있었다. ‘전통적인 시민운동형’은 저소득층의 노동통합 지원활동, ‘주민참여형’은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과 교육활동, ‘전통적 복지서비스제공형’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에 대한 자선, 마지막으로 ‘주민유대/재능기부형’은 상담과 문화활동 등에 주력하면서 각 활동에 적합한 네트워킹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결론에서는 이들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이로부터 자원봉사 지역사회 파트너십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