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관련된 기존의 투표행태 분석은 크게 연령효과와 세대효과로 구분되었다. 연령에 대한 또 다른 접근 방식은 나이를 투표 경험의 증대, 투표의 습관화 과정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 글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요소들 중 직관적 판단이 가능한 항목들과 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항목들을 구분하고 연령 별로 판단의 양태가 다른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연령 별 차이가 나타날 경우 직관적 판단 성향이 강한 연령대의 투표행태를 조명해 본다. 이를 위해 직관적 판단과 이성적 사고의 원리, 판단 휴리스틱(Heuristics), 전망이론 등 카너먼의 행동경제학을 소개하고 연령이 직관성과 이성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분석 결과, 젊은 층은 정책과 공약 및 정치경력 등의 이성적 판단에 입각해 후보자를 결정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속정당, 인물, 개인적 연고 등 직관적인 판단으로 인지할 수 있는 변수들에 크게 의존하는 추세가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