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재는 불교의 천도재이다. 중국에서 505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광종 21년인 970년에 처음 시작했다. 문화재청은 2013년 수륙재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 논문은 한국 수륙재의 민속학적 가치와 민속의례적 성격을 밝혀보고자 한다.
수륙재의 민속학적 가치로서는 3가지를 들 수 있다. 역사민속학적 가치, 비교민속학적 가치, 그리고 사회민속학적 가치이다. 팔관회, 수륙재, 여제 등으로 이어지는 우리민족의 집단적 천도제로서 역사민속학적 연구의 대상이 된다. 중국에서 발생한 수륙재가 우리나라에 와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밝히는 비교민속학적 대상도 된다. 또한 오늘날 수륙재가 불교계와 무속계를 중심으로 하여 다시 번성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사회민속학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겠다.
수륙재는 불교의례이지만, 민속의례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불교적 성격만 아니라 한, 중, 일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사령관에 뿌리를 두고 출발했으며, 한국에서도 역시 한국 고유의 생사관과 다르지 않은 천도제적 성격을 가지고 전승되어 왔다는 점에서 민중의 문화로서 민속의례적 성격을 구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