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의 원인으로서 협상에서의 과장 전략을 제시한다. 공격우위를 다룬 기존 연구에서는 각국 군부의 주도로 유럽에 만연해있던 공격우위의 분위기를 전쟁의 원인으로 제시한다. 문제는 국가 간 공통의 이익으로 인한 협력의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공격우위가 반드시 전쟁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논문은 1914년 7월 한 달 동안의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1차 대전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1914년 7월, 양국은 공통적으로 전쟁을 피하고자 했기 때문에 협력의 측면에서 상호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호 차이로 인해 이익 분배의 갈등이 있었고, 이 갈등은 협상에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과장 전략 때문에 전쟁으로 악화되었다. 공격우위의 분위기는 이 과정에서 조성되었다. 즉 공격우위는 독립적으로 전쟁발발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 아니라 과장 전략의 일환이었을 뿐이었다.
이 논문은 1차 대전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통해 1차 대전 원인에 대한 연구의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최근의 미중관계 연구에도 함의를 줄 수 있다. 국가 간 경쟁에서 각국의 협상전략을 살펴봐야 하며, 특히 단기간에는 과장으로 인해 위기관리에 실패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