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시진핑 시기 ‘일대일로’ 전략을 중심으로 중국의 대외전략을 지정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세가지 가설 -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지정학적 요충지를 둘러싼 강대국 간 체스게임에 참여한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추진함으로써 강대국화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한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 스타일의 지정학을 추구한다 - 를 검증한 결과 시진핑 시기 중국은 두 개의 백년(兩個一百年)을 거쳐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겠다는 장기적 비젼 아래 지정학에 기반 한 치밀한 대외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의 추동은 아시아로의 회귀를 통해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지정학적 의도와 근원적으로 충돌한다. 양국은 현재 단순히 물질적 경제력이나 군사력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위신과 규범 등 정치적 차원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있다. 중국이 현재 자신의 지정학적 인식과 전략을 서구와 구별되는 중국 스타일(the China Way)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이것이 향후 국제사회 및 지정학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장기적 관심과 추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