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利施設物에 대한 접근은 지금껏 농업용 수리시설물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주였다. 그러나 수리시설물은 물의 일반적 성질을 파악하고 이를 제어하는 治水와 利 水 등의 행위를 위해 설치한 것이므로, 농업용 灌漑施設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다양한형태와 기능을 가진 시설물의 파악을 필요로 한다.
수리시설물은 구조에 따라 크게 용수시설(用水源), 집수 및 저수시설(貯木場 및 洑 포함), 용수 운반시설 등으로, 기능에 따라서는 産業 및 工業用(생활용품 제작), 食用, 灌漑用, 治水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수리시설물은 입지에 따른 설치위치, 축조재료와 구조형태에 따라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 더불어 개개 수리시설물 간 조합이진행되면서 더욱 진전된 수리체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수리시설물은 처음에 流水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 하천과 냇가에 입지하였으나, 농경의 본격화에 따라 더욱 큰 하천 및 넓은 충적지대로 이동하였다. 이는 물의 이용과제어기술의 진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수리시설물의 변화는 축조재료와 구조, 기능에의해 확인된다. 축조재료는 석재에서 목재로 바뀌면서 동시에 혼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기술적 발전에 따른 구조변화와 함께한다. 기능은 식수 전용 중심에서 물품과 다양한 산물의 생산용, 농업 관개용으로 多變化되어 간다.
이러한 수리시설물은 신석기시대 만기부터 보이는데, 이때는 자연스런 流水의 방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설치되는 모습이다. 이후 청동기시대 들어서면 농경의 본격화로수리시설물 또한 본격 등장과 전개가 이루어진다. 적극적 지형개변을 통한 환경 적응용 설치가 진행된다. 이때의 수리시설물은 농경용 시설물의 조합과정에서 특징이 관찰되는데, 전기 늦은 시기에는 충적대지에 區劃溝 등의 농경지와 함께 小水路와 貯水池, 集石遺構 등을 조합하며, 후기에 들어서면 저지대로 수전 농경을 전개하면서 관개용수리시설물의 점진적 발전과 타 시설물 간 조합의 완성화로 수리체계가 변화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