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첫째, 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의 인과적 관계에 대한 논란과 둘째, 사회적 자본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직접모델과 간접모델 사이의 시각차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 그리고 우울의 인과적 관계를 규명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으며 구체적으로 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 그리고 우울의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 모형을 밝히고, 기모형에 근거해 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우울에 미치는 직접 및 간접적 효과의 유의미성을 분석하고자 했다. 할당표집을 통해 추출한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16명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구조방정식모형을 이용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인적 자본이 우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사회적 자본을 매개로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한 모형 3의 적합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3에서 인적 자본이 우울에 미치는 직접적 효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적 자본의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은 감소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인적 자본은 사회참여, 네트워크, 신뢰, 규범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나 사회참여와 네트워크만이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쳐, 사회참여와 네트워크를 매개로 한 인적 자본의 간접적 영향력만이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네트워크는 인적 자본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사회참여는 인적 자본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나인적 자본이 높을수록 사회참여는 증가하나 사회참여의 증가는 우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