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리 외상을 경험한 성폭력지원센터 종사자들의 지각된 사회적 지지, 탈중심화, 삶의 의미가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고 매개 변인으로 탈중심화, 삶의 의미를 설정하였다. 본 연구에는 전국에 위치한 성폭력 지원 기관 종사자들 170명이 참여하였고 그 중 대리 외상을 경험하였다고 보고한 134명을 대상으로 외상경험 질문지, 사회적 지지 척도, 삶의 의미 척도, 외상 후 성장 척도, 한국판 경험 질문지, 외상 신념 척도,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 척도들을 실시하였다. 변인들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SPSS 21.0으로 Hayes(2013)가 제안한 순차적 중다매개 모형을 검증하였다. 간접효과의 유의성은 Hayes(2013)가 개발한 프로그램 PROCESS를 이용한 부트스트레핑 Bootstrapping 방법으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리 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사회적 지지와 탈중심화, 삶의 의미, 외상 후 성장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대리 외상을 경험한 집단들의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 과정에서 탈중심화와 삶의 의미의 순차적 매개 효과가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대리 외상 경험이 외상 후 성장으로 나타나기 위해서 사회적 지지와 탈중심화, 삶의 의미 찾기와 같은 인지적 처리 과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제한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안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