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젠더와 개발에 대한 UN의 접근방식인 WID와 GAD, 성 주류화 전략이 최근 다자개발은행기구(MDBs)의 성평등 개발원조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비교분석하고, 국제사회에서 UN이 주도한 성 주류화 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적용되고 있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인권과 평등의 이념을 중시한 UN은 젠더와 개발 문제에 있어서도 개발에 여성을 포함하는 것(WID)에서 나아가 사회구조적 변화를 통한 젠더 불평등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패러다임(GAD)이 진정한 성평등을가져온다고 보았다. 이에 반해 다자개발은행기구들은 기구설립의 목적이 경제발전을 통한 빈곤 퇴치에 있었고, 성평등을 다룬다 해도 경제발전을 위한 도구적 개념인 경우가 많았다.
이 논문에서는 이렇듯 기구성격이 다른 UN과 다자개발은행기구의 성평등 원조사업의 사례를 비교해보고 각각에서 WID/GAD, 성 주류화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살펴보았다. 이같은 분석을 통해 이 논문에서는 성 주류화 사업이라는 것이 함의하는것이 주류 남성중심 사회 속에서 일반사업에 여성을 부가하는 형식으로 전이되면서성 주류화 전략의 본질이 퇴색되고, WID나 GAD의 특성도 갖지 못한 채 확산이 되고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일반사업에 여성이 대상자로 부가되는 사업이 확대되는 성 주류화 사업 보다는 여성의 역량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개도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WID 중심의 여성대상 사업이 좀 더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