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리나라는 외국이주민 인구 100만 시대에 돌입했다. 세상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창의적 지식인을 양성하는 대학교양교육으로서 사고와 표현교육은 일국가 차원의 시민성 교육에서 벗어나 다문화 시민성을 주요한 교육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 시민성은 다민족, 다인종으로 이뤄진 역사적 맥락과 기호와 의미체계를 달리하는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시민들의 능력과 태도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보다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요구되는 다문화 시민성의 원리와 가치는 다양한문화와 소통하는 다문화주의를 포함하여, 문화 간 존재하는 불평등과 인권침해와 불의에 대해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타파하고자 행동하는 비판적 다문화주의의 가치와 태도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단일 민족주의적 편견에서 벗어나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전복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는 변환적시민성이 필요하다.
다문화 시민성 교육은 형평교수법의 원리와 인지, 정서, 행동적 수준을 아우르는 전인격적 교수법을 통해 실행할 때에야 성공할 수 있고, 사회변화를가져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형평 교수법의 원리는 학습자와 교수자사이의 권력관계가 변화되고, 학생이 수동적인 지식 수용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지식 생산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고, 협동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배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학생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실습과 체험을통해 더 능동적으로 다문화 시민성을 체득하도록 돕는 교수법이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 시민성 함양 교육은 전인격적인 차원에서 인지적으로는 다문화사회의 현실과 불평등 관계와 극복대안들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탐구하고, 정서적으로는 공감능력을 배양하여 배려 및 환대 능력을 기를 뿐만 아니라, 행동 차원에서는 소통과 연대를 통해 불평등을 없애고 정의로운 민주 사회를만드는데 책임 의식과 열정을 가진 시민들로 교육할 수 있는 수업 모형을필요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형평교수법과 전인격 접근법을 통합한 다문화 수업 모형을제시했다. 이모형을 적용한 수업사례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이주민들의고통에 대해 모두가 공감했고, 관용과 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비록 개개인의 다문화인식 수준은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토론과정 등에서 변환적시민성성취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수업 모형이 변환적시민성 획득에긍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 수업 사례에 더하여 4단계 사회제도적(혹은 구조적) 문제와 해결방안 모색을 인지적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접근한다면, 한 층 더 비판적 다문화주의를 실천하는 변환적시민성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 수업은 3차시(총 9시간)의 수업에 불과했다.
16차시에 걸쳐 이 통합 수업 모형을 정교하게 적용한다면, 변환적시민성 획득 목표에 이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