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신문기사 코퍼스를 분석하여 경제 성장 담화가 어떠한 변화 양상을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1992년부터 2012년에 이르는 20여 년 간의 대통령 선거 기간의 신문기사에서 경제 성장 관련 담화를 추적하여 분석한 결과, 한국 사회가 성장과 분배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논문의 의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코퍼스 주도 접근방식이 담화 분석에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클러스터 분석이 담화에서 유의미한 구성을 추출하는 데에 이용되었는데, 특히 핵심 클러스터 분석은 시기에따른 미묘한 변화 양상을 감지하는 데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내용적으로는 한국의 경제 성장 담화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밝힐수 있었다. 양적 성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시점이 있었으나 같은 시기에양적 성장에 대한 반성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이것이 성장의 지향에 대한논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양적 성장에 대한 반성과 함께분배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보다 구체적인 복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Stubbs (2001: 215)에서는 ‘반복되는 패턴은 특정한 개인이 아닌 담화 공동체가 공유하는 평가적인 의미를 보여준다.’라고 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 수행한 코퍼스를 이용한 담화 분석은 이러한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후속 연구에서는 ‘분배’와 ‘복지’에 대한 신문기사를 분석하여 한국 사회에서 복지 담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하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는 담화 공동체의 언어 사용이 사회 구성원의 사회 현상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