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중가요의 변화는 우리의 정치 변화만큼이나 변화무쌍하다. 노래의 형식은 제쳐두고 가사만 보더라도 일본어가 우리말에 강제로 덧씌워지다시피 한 일제 강점기를 거쳐,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온 서양 문물의 영향이고스란히 노랫말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대중가요를 구성하는 어휘의 출현에 주목하여시대별 특징을 짚어보았고, 후반부는 대중가요 가사의 종결형식을 검토하였다. 그 앞부분에서는 노랫말의 독특한 형식인 명사형으로의 종결 유형과 부름말 형식의 종결 유형을 검토하고 이어서 종결어미로의 종결형식을 문장의유형별로 나누어 검토해보았다.
현대의 상황에 비추어보아도 노래가 발표될 당시 사용되던 언어의 모습을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대중가요의 가사임이 분명하다. 따라서초기 대중가요의 종결형식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한다면 20세기 전반기에 현대한국어로서의 모습을 확립하는 과정을 확인하는 단초로서 그 효용가치를 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한국 가요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네’ 종결형이나 해요체 종결형 등을 분석하고 다른 종결형과의 차이나 시대적 변화 등을 살펴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고, 전통적인 노래 가사와 90년대 이후의랩 가사를 비교한다든지 시대적 차이를 좀 더 뚜렷하게 제시하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나 본고에서는 거기까지 연구가 미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