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변화의 연구는 언어를 변화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언어는역사 속에, 사회 속에 존재한다. 한 세기를 주도한 구조주의적 언어관은 역사, 사회 등을 추상시켜 버리고 언어의 구조를 논하면서 간결한 기술이나설명을 얻을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언어 현실에 대한 근본적 시각의 한계가 있고, 손대지도 못한 영역들이 많다. 1960년대에 들어 Labov는 사회 속에서 변화하는 언어를 언어의 실상으로 제시하고,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요소들과 상관을 보이는 언어의 변이나 변화를 추적했다. 우리는 언어에 대한정적이고 추상적인 시각을 떨치고 역사와 사회 속에서 변화해가는 모습으로서의 언어관을 지향한다. 언어가 변화하는 양상들의 문제는 무엇이 변하는가의 문제와 밀접하다. 변하는 것들에는 개체 항목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개체가 속하는 체계가 있고, 언중들의 사회적 위치, 심리, 인식, 행위들도있다. 체계의 변화는 크게 체계 유지와 파괴가 있고, 체계 유지 안에서는가감과 조율의 방식이 있다. 이 중 조율 현상은 크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필요가 있다.
언어 변화의 원인을 설명함에 많은 학자들이 아직 인과적 설명이나 해석학적 설명에 대한 뚜렷한 개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언어가 표류한다고 보며, 그 표류에는 구조적이고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본다.
언어가 표류로 비치는 까닭은 우리들이 그 원인이 되는 변수나 매개 변수를아직 까마득히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어 변화는 단독으로 그치는 것이아니라 그 변화가 다른 체계 내의 변화를 가져오고, 또 역으로 계속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 작용적 변화 현상을 기술하기위해서는 적응적 표상 체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