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의 일차적 관심은 정보성 격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제 자체는인간의 가치 탐구, 사랑의 추구, 삶의 허무함, 관계의 진실성 추구 등 고전적일지라도 전달 방식의 새로움이 끊임없이 추구되어야 하는 것이 문학의 숙명이다. 위에서 논의한 것 외에도 정보성 격상과 관련한 문학적 고심은 주요하거나 혹은 사소한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26) 언어학적 문학 분석은 문학적 성취 혹은 효과가 일어나는 지점과 방식에대한 새로운 분석 방법과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언어 운용 방식의 일단을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문학적 고찰이 정밀하게 포착하지 못하는 언어적, 발생적 요인을 언어학이 분석해 줌으로써 문학 비평에 새로운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문학 비평은 ‘풍자적이다’라는 판단까지 할 수 있지만, 언어학적 분석은 ‘어떤 요소들이 일으키는 어떤 작용들 때문에 풍자적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추론과 같은 확대활성화와 관련한 인지적 탐색, 결속구조와 결속성의 문학 장르적 특수성에 대해 탐색하고 그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는가, 어떤 종류의 의의 연쇄가 구축 또는회복되기 위해 어떤 인지활성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분석 대상에 포함될 문학의 심미성, 상징과 함축, 압축미, 일탈적성격 등은 융합적, 전체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이들을 개별 요소별로 혹은 과정적으로 분석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언어학과 인지학, 문학과 심리학 등 인접 학문들이 서로의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한다면이들을 과정적 분석적 인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길이 멀지않은 미래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