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술적 글쓰기에서 보이는 오류를 검토하여그 오류의 유형을 분류해 보았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글쓰기에 나타나는 오류는 크게 모국어 전이에 의한 오류와 학습 발달 과정에서의 오류로 나눌수 있다. 그리고 모국어 전이에 의한 오류는 한국어에서 그 어휘가 나타내는의미 차이나 사용 범주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해 범하는 오류와 형태적, 문법적 기능의 차이로 인한 오류, 그리고 중국어식 표현의 오류로 세분된다. 목표어 학습 발달 과정에서의 오류는 구어적인 어휘와 비전문적인 어휘의 오류, 가치중립적이지 않은 어휘와 비격식적인 어휘의 오류, 마지막으로는 연어구성의 오류로 나누어진다.
학습자들이 보이는 오류의 대부분은 학술적 글쓰기에 사용되는 학술 기본어휘나 그와 관련된 연어 구성을 학습하게 되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의미적으로 반의어나 유의어, 연어 구성을 이루는 어휘들, 형태적으로는 ‘비-, 불-, 무-, 재-’와 같은 접두사나 ‘-하다, -되다, -시키다, -적, -화, -성’ 등과 같은접미사 파생어들도 관련지어 제시되어야 문장에서 오류를 덜 범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술적 글쓰기에서 오류를 줄이는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은 전형적인 학술적 텍스트를 이용한 어휘 교육이라고 생각된다. 학문목적 어휘 학습의 최종 목표가 학술적인 텍스트의 산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전형적인 문장과 표현이 들어있는 텍스트를 제시해 그것에서 어휘와 표현을익힌 후 쓰기와 말하기로 도출되는 방법이 고안되어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실제 수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두 모형을 예시로 제시해 보았는데 유의미한 활동인지에 대한 검증이 남아 있는 상태이고 학습자들의 다양한 오류만큼이나 다양한 교수 방법에 대한 제시가 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