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카를 마르크스의 ‘글로벌한(=세계적인) 것의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먼저 우리는 마르크스가 근대사회의 세계성을 포착하는 핵심 개념으로 ‘세계시장’을 내세웠음을 확인한 뒤, 이러한 그의 태도가 근대사회의 글로벌한 성격에 주목한 그의 선배 사상가들과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드러낼 것이다. 끝으로, 마르크스의 세계시장 개념의 발달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그가 이를통해 기존의 사상가들과는 구별되는 이론적 혁신을 밝혀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