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노령층의 삶의 만족과 행복 기회불평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은 대체로 기존의 국내외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행복함을 더 느끼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사회적으로 상층이라고 여길 때, 그리고 건강하며 사회적 상향이동 경험을 한 경우에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노년층은 다른 세대 보다 삶의 만족도의 편차는 컸으며, 그 원인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이 계층별로, 직업 등에 따라 편재해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만의 특징도 발견된다. 첫째, 우리나라 노년층의 삶의 만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직 소득과 건강상태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머물고, 사회적 관계와 문화 활동 등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둘째, 다른 선진복지국가에서 노년층의 소득원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공적연금이 우리나라에서는 삶의 만족도에 아직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성숙하지 못해 혜택을 전혀 못 받거나 받더라도 미미한 액수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