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는 이미 전지구적 테제로 부상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온 발전적 프레임과 길항하는 기형적 인구분포는 각종 문제들을 쏟아내고 있다. ‘낯선 재앙’에 직면한 우리가 할 일은 새롭게 노년 세대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그 연대의 가능성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에 본고는 노희경의 디어 마이 프렌즈1,2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 여성 노인으로 살아내기 위한 분투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 시대 드라마는 담론을 생산하는 가장 대중적인 매체이다. 이를 통해 여성노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건으로 첫째 노화와 질병, 둘째 죽음과 고독, 셋째 가족부양과 노부부로 살아내기 마지막으로 사랑과 새로운 공동체의 지향을 꼽았다. 곧 본고는 이들 여성 시니어들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건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고령사회에 응전하는 한 모색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