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회계숫자의 이상치나 신뢰성을 파악하는 예비탐지 검증의 방법으로서의 벤포드 법칙을 이용하여 지방공기업 회계수치의 비정상적 행태에 대한 검증을 하는데 있다. 연구결과, 예산 및 부채수치 첫째자리수, 둘째자리수, 첫 두 자리 수들은 벤포드 분포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본수치의 첫째자리는 완전한 벤포드 분포와 일치 하지 않지만 허용 범위 내에서 일치하고, 둘째자리, 첫 두자리수는 일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기순이익 수치는 첫째자리, 둘째자리, 첫 두자리수 모두 벤포드 법칙을 따르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 회계수치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물론 벤포드 분포를 따르지 않는다고 수치의 신뢰성이 없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회계수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정부의 부채감축계획에 대응하여 지방공기업은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꼭 부채를 감소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부채는 그대로 두고 자산매각, 자본재평가 등의 이익조정을 통한 자본수치의 조정으로 자본을 증가시켜 부채비율을 줄일 개연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정부의 실질적인 부채감축에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