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부 다뉴브 강의 지류인 모라바 강 유역에 살던 모라비아인들은 대모라비아 제국을 건설했는데 이 제국은 국가의 규모라든지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대제국과는 무관한 것 같다. 동프랑크 왕국 루트비히 2세의 개입으로 846년 대모라비아 제국의 위정자로 등장한 로스티슬라프 1세는 제국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이 인물은 850년대 초반부터 동프랑크 왕국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보헤미아와 루사티아까지 자국 영역에 포함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로스티슬라프 1세의 이러한 정책은 동프랑크 왕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인물에 이어 등극한 스바토플루크 1세 역시 동프랑크 왕국과 대립했지만 대모라비아 제국은 그의 현명한 통치로 극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게 극성기를 맞이한 대모라비아 제국은 스파토플루크 1세가 사망한 이후 후속 군주의 무능력과 거기서 파생된 제 문제로 급속히 몰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