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카리브의 대중음악 칼립소를 그들의 역사와 관련해서 살펴보고 있다. 먼저 2장에서는 칼립소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플랜테이션 노예노동 및 노예해방의 역사와 관련지어 살펴보고 있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노예선을 타고 전파된 아프리카의 음악 카이소가 칼린다를 거쳐 칼립소로 정착되는 과정에 대한 분석이다. 플랜테이션 농장 및 노예해방 이후까지 지속된 백인 엘리트계층의 다양한 억압과 규제를 극복하고 살아남아, 카리브 하위주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음악으로 정착한 과정에 대한 연구이다. 3장에서는 20세기 그중에서도 특히 1930년부터 64년까지 발표된 칼립소 음악들을 중심으로, 특히 대표적인 노래들의 가사에 나타난 카리브통합의 꿈과 좌절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그 기간은 바로 1933년 로조회담에서부터 트리니다드토바고 독립 직후까지로, 카리브연방공화국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가 실패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그로울링 타이거의 노래에서부터 아틸라, 로드 비기너, 로드 키치너, 루이스 베넷, 마이티 스패로우 등의 노래를 중심으로, 카리브 민중들이 꿈꿨던 카리브 통합과 그 좌절 등을 간략하게 분석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