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첫째, 제조업 분야에서의 융합연구가 활발한 과학기술 분야는 무엇이고, 어떤 기술분야 간 융합이 활발한지에 대해 분석하고, 둘째, 융합이 활발한 주요 제조업 기술분야의 국가 표준정책을 탐구한다. 2015년 R&D 과제정보 데이터를 활용하여 계량분석인 기술가중치 분석 등과 인터뷰, 문헌조사를 병행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정부에서 표준정책적 관심을 비교적 많이 기울여야 할 기술 부문으로 40여 개의 기술부문을 추천하였다. 제조업 부문에서 융합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일어나는 기술분야는 고분자재료, 의약품/의약품개발, 반도체소자/시스템, 나노화학공정기술, 치료/진단기기, 금속재료, 융합바이오, 나노/마이크로 기계시스템, 세라믹재료, 자동차/철도차량 기술 등으로 국가표준정책의 관점에서 충분한 관심이 필요한 기술분야로 사료된다. 추가적인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기술 부문은 이동통신, 화학공정, 고분자공정기술 등임을 밝혔다. 제조업 부문의 융합 R&D의 특성으로 고분자재료 기술 분야는 제조업 융합의 핵심적인 기술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나노화학공정기술과 반도체소자/시스템 기술 분야도 많은 연결고리를 타 분야 기술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표준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고분자공정기술의 융복합적 개발 연구의 발전을 위해 재료 성형 및 성능 해석에서의 표준과 표준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하였고, 반도체소자/시스템 기술 분야의 융복합이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기술우위보다는 표준장악이 경쟁의 핵심요소임을 주장하였다. 의약품/의약품개발, 융합바이오, 치료/진단기기 기술 분야는 후방산업에서의 융복합이 원활히 나타나는 기술로 표준정책적인 관심 증대가 필요함을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