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직시민행동의 한 요인인 도움행동을 예측함에 있어서 암묵적 공격성을 측정하는 조건추론검사(Conditional Reasoning Test for Aggression; CRT-A)와 자기보고형 공격성 측정치의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대기업 종사자 중 중국과 인도로 파견된 주재원들 101명을 대상으로, 조건추론검사와 자기보고형 설문지로 암묵적 공격성과 외현적 공격성을 측정하고 공통방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재원들의 현지 동료들로부터 주재원의 도움행동 정도를 설문지를 통하여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 암묵적 공격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외현적 공격성을 인식하는 정도에 따라 도움행동을 보이는 정도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자신이 ‘공격적이지 않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도움행동을 더 적게 보였다. 구체적으로, CRT-A 점수는 높지만 자기보고형 공격성 점수는 낮은 ‘잠재된 공격성(latent aggressives)’ 집단에서 도움행동을 가장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시사점 및 제한점과 더불어 후속 연구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