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전집은 그간 여러 차례 편찬되었으며, 연구자와 일반 독자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기존 전집에는 최근에 새로 발견된 자료들은 수록되어 있지 않으며, 원문 비평의 절차를 철저히 하지 않아 표기의 오류도 적지 않게 발견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전집의 편찬이 요청되고 있다. 전집 발간의 과정은 과거의 텍스트를 현재에 옮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집자는 원본 텍스트의 당대적 맥락과 현재 독자들의 가독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정본화를 위한 실무 작업 과정에서 수많은 판단과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연구는 우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정환 전집 텍스트의 정본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밑작업으로서, 편찬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방정환 전집 4종을 대상으로 기존 전집들이 방정환의 텍스트를 어떻게 표기해 왔는가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