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온라인 모바일 메신저 대화의 문장 종결 현상을 명사형 어미 ‘-(으)ㅁ’ 종결문을 통해 살펴보고, 이를 한국어 교육의 관점에서 간략하게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인 모국어 화자와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분석하여 명사형 어미 ‘-(으)ㅁ’의 사용 양상을 살펴보고, ‘-(으)ㅁ’ 종결문의 사용 맥락과 화자의 의도를 논의하고, 이어서 명사형 어미 ‘-(으)ㅁ’ 종결문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 상황에서 가지는 기능을 밝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서 명사형 어미 ‘-(으)ㅁ’ 종결문이 어떤 양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본 결과, 명사형 어미 ‘-(으)ㅁ’ 종결문이 비격식적인 모바일 메신저 대화 맥락에서 서사와 단언적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모국어 화자와 외국인 학습자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서법, 양태 등과 화자-청자 관계, 공손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는 종결어미를 생략하고도 화자는 ‘-(으)ㅁ’을 사용하여 상황과 맥락에 따라 청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며 그 공손성과 친밀도를 달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사형 어미 ‘-(으)ㅁ’ 종결문은 화자가 이미 일어났거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대해 현장감을 더해 서술하는 서사 기능과 함께 화자의 의견과 판단에 대한 단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서 ‘-(으)ㅁ’ 종결문의 사용은 전반적으로 비격식적인 느낌을 주며, 경어법이 실현되지 않아 공손성이 모호해진다. 이러한 모호한 공손성은 연장자나 나이가 어린 사람 모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데, 비격식적인 친목 관계에서 공손성을 조절하여 친밀감을 유발하는 일종의 의사소통 전략으로도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격식적인 관계나 상황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어 잘 사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의 ‘-(으)ㅁ’ 종결문 사용에 있어서, 외국인 학습자들은 모국어 화자보다 소극적이고 불완전한 사용을 보이지만, 보다 정확한 사용 의도와 맥락 이해에 대한 학습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어 학습자의 온라인 언어 사용 양상 분석에 그쳐 보다 깊은 교육적 논의로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온라인 한국어 교육 논의에 대한 시도로서 그 의의를 찾고자 한다. 현재 일상생활에서 급속히 면대면 대화를 교체해 나가고 있는 온라인 의사소통에 대한 본 연구의 시도가 한국어 교육의 관심을 온라인 언어, 모바일 메신저 대화 언어로까지 확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The current study investigated sentences ending in nouns with the nominalizer ‘-(으)ㅁ’ as observed in conversations on Mobile Messaging Application(MMA) from the perspective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Group conversation data of Korean native speakers and learners of Korean on Kakao Talk were collected and analyzed to interpret the context and function of sentences ending in the form of ‘-(으)ㅁ’ in relation to the purpose and topic of the conversation and the level of politeness and closeness of relationship. Findings reveal that sentences ending in the form of ‘-(으)ㅁ’ were used in an informal context of online MMA conversation adding the narrative and the assertive tone of the utterance. Even without a proper sentence ending particle, the speaker could control the psychological distance, the level of politeness and familarity between the conversation partners by using the nominalizer ‘-(으)ㅁ.’ In comparison, however, it seemed that Korean learners had difficulties in understanding the colloquial meanings and functions of sentences ending in ‘-(으)ㅁ’ in the context of online commun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