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청년실업난 속에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선택한 졸업유예가 취업 여부 및 임금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하는 데 있다. 분석에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GOMS) 2014년 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약 12,000여 명의 4년제 대학 졸업자이고, 경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활용하여 졸업유예 선택에서 나타나는 내생성(endogeneity) 문제를 제거한 뒤 최종 분석에 활용한 표본의 수는 2,888명이다. 특히, 본 연구는 임금이 취업한 사람들에게만 관측된다는 특성을 고려하여 Heckman(1979)의 2단계 표본 선택 모형(two-step sample selection model)으로 졸업유예의 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째, 졸업유예를 선택한 학생과 선택하지 않은 학생 간 인구학적 특성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졸업유예에 대한 자기선택 편의를 제거한 후 졸업유예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졸업유예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취업할 확률도 높고, 취업할 경우 임금도 더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생들이 노동시장에 적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대학이 보다 현장 적합성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졸업 요건 등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여 졸업유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필요성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