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지명에 나타난 언어 현상을 분석하고 연변지명을 표식부와 종별부 즉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문헌학적 고찰방법과 현지 조사를 결부하여 지명이 보여주는 문화를 고찰하려는 데 그 목적을 둔다.
현재 한국에서는 지명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데 반해 중국 연변지구의 지명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의 여건으로 말미암아 연변지구의 전체적인 지명 조사와 분석은 어려운 실정이어서 그 연구 범위를 축소하여 연변조선족자치주 지명지(地名志)에 실린 3939개의 지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각 현, 시의 지명지(地名志)와 문헌 자료 또한 보조적인 자료로 참고하였으며 일부는 현지답사를 통해 보완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지명의 종별부는 지리 문화, 역사 문화, 경제 문화, 종교 문화, 방언 문화 등을 나타냈고 지명의 표식부는 물질문화, 정치문화, 정신문화 등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