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보다 세밀히 파악하고, 외부자(outsiders)라고 불리는 불안정 노동자의 규모・근로수준・직군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퍼지셋 이념형 분석방법을 사용하여 노동시장은 임금수준・사회보장정도・고용안정성에 따라 8개의 이념형 노동시장으로 구분하고, 노동자는 성별・연령・숙련수준 및 직종의 조합에 따라 30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후 각 노동자 그룹이 어느 노동시장에 위치하는가를 확인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비중은 절대적 내부노동시장이 약 44%, 절대적 외부노동시장이 약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인식보다 내부노동시장의 규모가 크고 중간 수준의 노동시장도 25%가량 존재했다. 하지만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두 노동시장 간 수준 차이 역시 컸다. 또한 노동자가 여성, 청년 및 고령이거나, 숙련정도가 낮은 직군에 종사하는 경우 외부노동시장에 위치할 확률이 큼을 확인했다. 과반의 여성, 84%의 고령자가 절대적 외부노동시장에 위치했으며, 단순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경우 중년 남성을 제외하고는 절대적 외부노동시장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 중 연령과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가장 두드러지는 직군은 생산직이었다. 이에 따라 절대적 외부 노동시장 및 중간 수준의 노동시장에 위치한 이들을 위한 정부의 맞춤형 정책 및 추가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