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14년 이후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정재계를 강타한 오데브레시(Odebrecht) 스캔들을 사례로 하여 라틴아메리카의 정경유착형 부패의 원인에 대한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기본 가정은 기업과 정치권의 결탁으로 인한 부패관행의 전형을 보인 본 사건이 건설업-가족기업-브라질(라틴아메리카) 등 정경유착형 부패를 구성하는 3대 요소가 결합된 취약한 형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업종의 특징, 기업의 지배구조, 라틴아메리카(브라질)라는 정치경제적 토양을 중심 요인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 사건은 라틴아메리카의 부패 논의에 있어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사례이다. 첫째, 민주 체제하에서 확대된 부패의 수요에 대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사례로서, 이는 브라질의 다당제와 선거제도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부패를 조장하는 상황에 대한 분석을 요한다. 둘째, 부패의 공급 측면에서 볼 때 특정 업종인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사한 패턴의 부패가 다국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종과 부패 프로세스에 대한 분석을 요한다. 셋째, 반부패 측면에서 본 사건 해결의 단초가 되었던 플리 바게닝 (사전형량조정제도) 등 사법적 대응의 유용성에 대한 접근을 요한다. 본 연구의 결론에서는 지속적인 정치, 사법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