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Academia Española(2009)는 부정, 반대 또는 면제의 의미를 표현하는 술어가 출현하는 소위 어휘적 부정의 맥락에서 명사에 선행하는 부정양화사 ‘cualquier’가 최소화 해석 유발자로 기능하며(cf. Fauconnier 1975; Horn 1989) 이러한 경우 ‘el más pequeño 또는 la más pequeña’, ‘el más mínimo 또는 la más mínima’ 그리고 이들과 유사한 표현들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경우 양화사 ‘cualquier’는 전칭양화사인 ‘todo/toda’와 교호가 가능하다고 기술한다. 본 연구는 양화사 ‘cualquier’가 본유적으로 척도 양보성의 자질을 가짐을 주장하고 이 척도 양보성의 자질은 어휘적 부정의 맥락이 나타나는 화용적 척도상 최저점을 의미하므로 이러한 경우 최상급으로 표현이 가능하고 전칭양화적 해석을 가짐에 따라 전칭양화사인 ‘todo/toda’와의 교호가 가능함을 증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