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10년 이후 행정학・정책학 분야 65편의 공공갈등연구들이 분석하고 있는 갈등사례의 유형과 성격, 갈등구조를 통해 최근 공공갈등연구의 경향과 방법론적 특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기존 연구들은 비선호시설과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선호시설의 입지갈등을 가장 많이 분석하고 있으며, 정부갈등과 주민갈등에 비해 환경갈등도 많이 분석해 오고 있다. 가장 많이 관찰된 갈등구조는 중앙정부와 주민 간 갈등구조이며, 최근 들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주민 간 갈등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환경갈등에서는 민간사업자가 갈등구조에 나타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많은 연구들은 단일 사례를 대상으로 종단적 분석을 수행한 사례연구가 많았으며, 이론 또는 명제에 토대를 둔 분석틀 없이 사례를 기술하여 귀납적으로 명제를 추론해나가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경험, 참여관찰, 관찰을 통해 현장의 맥락을 더 심도 있게 파악하는 방법론적 시도를 한 소수의 연구들이 있으나, 엄밀한 의미의 내러티브 또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연구와는 차이가 있었다. 최근에는 이론 중심의 분석틀을 토대로 연역적으로 명제를 추론해 나가면서 질적 분석 외 양적 분석을 결합하는 연구들도 나타나고 있다. 향후 연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정부・민간사업자-주민 간, 중앙정부-지자체・주민 간 갈등구조에 대한 small-n 비교 사례연구를 통해 일반화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사 갈등사례에 대한 연구의 적실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방법론적 다각화와 함께 내러티브 또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연구가 많이 수행된다면 이해하기 쉬운 서사적 이야기 구조를 통해 공공갈등연구의 외연 확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