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국제정치경제는 ‘초불확실성의 시대’(age of hyper uncertainty)로 접어들고 있는가? 이글은 최근 급격하게 증대되고 있는 불확실성이 21세기 국제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이글은 도전의 주체가 미국을 포함한 서구 선진국들이고, 과거보다 훨씬 더 뿌리 깊은 국내정치적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뉴노멀’(New Normal) 시대로 이동하는 가운데 세계 무역이 정체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기술 혁신이 세계 무역의 패턴의 변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대한 최근의 도전이 과거와 매우 차별적이라고 주장한다. 그 결과 자유주의 국제질서는 리더십 공백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글은 또한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미래는 다원화된 질서 속에서 경쟁과 갈등이 아닌 협력과 조정의 메커니즘 수립, 시스템 차원의 공공재의 공급과 국내 문제 해결을 위한 자율성 사이의 조화, 시스템 균형(system equilibrium)의 회복에 소요되는 비용 분담에 대한 합의 등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