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모성성신화'라는 이데올로기적 접근이 아닌 끝없이 대립되는 이념의 충돌로 가득찬 '전복'의 현장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르네 지라르의 고대신화적 세계관 즉 '폭력과 성스러움'을 원용해서 신성한 폭력이라는 이율배반적 대립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금기위반과 성스러움, 쾌락과 죽음, 삶과 죽음이 동일선상에 놓여 있는 그 충돌의 지점을 통해 '탈근대적 위반'이 갖는 해방의 지점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주류와 비주류, 범죄와 선의, 이성과 감성의 경계를 희석시키는 전복성이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