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van Manen의 현상학적(phenomenological research) 연구방법에 근거하여 소년원 퇴원 청소년의 재사회화 과정의 본질과 의미의 이슈들을 시간체험의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 참여자는 소년원의 입원 경험이 있는 10명의 청소년으로 이들의 면담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의 소년원 퇴원 후 재사회화 과정 경험에 대한 3개의 주요 이슈들은 '견뎌내기, 버텨보기, 그러다 휩쓸리기', '과거와 미래가 함께 숨 쉬는 곳', '불안한 현실 속에서 홀로서기의 가능성 찾기'로 정리되었으며, 7개의 범주와 14개의 하위범주로 구분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보면 소년원 퇴원 청소년의 재사회화 과정은 억울하고 힘든 시간을 지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지금까지의 허술했던 다짐이 아닌 내 삶의 주인공으로 책임을 다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막막하고 아슬아슬한 현실 앞에서 주저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현명한 방법으로 다양한 삶의 방법을 궁리하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막 새날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의 선입견이나 차가운 시선대신 소년원 퇴원 청소년을 위한 사회재적응 훈련프로그램 개발과 단계별 적용, 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확보와 현장과의 지속적인 연계강화, 소년원 퇴원 청소년을 위한 전문적인 사후관리체계 구축,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의 확대를 통해 청소년 권리의 보장과 소년원 퇴원 후 안전한 재사회화 정착에 필요한 정책과 실천의 시급한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