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는 1876년에서 1910년에 이르는 개화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일어난 초등수학교육의 변화를 정리하였다. 이를 위해 개화기를 갑오개혁 이전, 갑오개혁기, 통감부 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별로 초등수학교육에 관련된 주요 변화를 살펴보았다. 갑오개혁 이전부터 산술교육의 필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갑오개혁기에 산술교육은 본격적으로 국가 교육과정이 되었다. 특히 갑오개혁기에는 국한문혼용의 초등수학교과서가 발간되었다. 일제의 간섭이 본격화된 통감부 시기에는 ‘간이’와 ‘이용’의 교육정책에 따라 산술교육도 축소 또는 약화된 측면이 있다. 이 시기에 초등 교원용 산술서가 발간된 점도 특기할 만하다.